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하다. 한 달 여시 간 동안 물류 알바를 했다. 거기서 번 돈과 쿠팡 알바 2일 한 것으로 생활했다. 최근 간 물류 알바는 딱 10일 갔다. 쿠팡도 다녀오면 몸이 말이 아닌 데, 이 물류 알바도 그에 못지않았다. 특히 판에 담긴 두부를 박스에 10개, 20개씩 담는 것은 수량은 계산 안 해봐서 모르지만, (하루 2400개가량 한 날도 있다) 켜켜이 쌓인 두부 12개씩 담긴 판을 내려 (420g짜리 두부가 담긴 판들은 특히 무거웠다) 박스에 담고 쌓고 이 작업을 반복한 결과 손과 발에 무리가 가서 며칠째 아프다. 처음에 가서 한 일은 라벨 붙이는 것이었다. 피킹 되서 담겨 나오는 박스에 라벨을 붙이는 것인 데, 일은 단순하고 쉽지만, 작업대가 일단 낮아서 할 때는 몰랐는 데, 집에 와서 하루반을 아팠다. 왼쪽 허리 등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고통이 있었다. 고정된 자세와 키에 맞지 않은 낮은 작업대 탓이다.
일당제의 유혹과 그 후유증
사실 당일 지급해 준다고 알바몬에는 나와 있지만, 그렇지 않다. 2주 뒤 돈을 주니 말이다. 10일 가서 일한 결과 몸이 말이 아니다. 쿠팡보다 못한 느낌이랄까? 그래도 거기는 하루 쉬고 나면 괜찮았었다. 이 두부 작업이 문제인 듯하다. 몸만 아픈 게 아니다. 맘도 짜증 난다. 살 의욕마저 떨어진다. 그리고 웃긴 게 마트 가서 두부 살 때면 몇 g인지 확인하게 되었다. 420g짜리 두부 옮기는 일하고 나서 중량에 민감해진 것이다.
좋은 점
일단 가깝고 하기 쉬운 일이다. 무엇보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 신선함이 있고 노동의 효과인 지 땀 흘리며 일하고 나면 그 직후에는 뭔가 쾌감이 있다. 또한 점심이 맛있다. 괜찮게 식단이 잘 나온다. 몇 년을 한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을 매일 보며 같은 일만 해온 나로서는 여행지 가서 일하는 그런 기분이 든다. 특이하고 신선한 기분이다.
앞으로 계획
티스토리 글쓰기. 요즘 나는 내 직업은 글 쓰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. 물론 아직 애드센스 수익 없고 글도 얼마 안 되고 글 내용도 부족한 것투성이다.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니 욕심낼 수 없지 않은가. 천천히 공부하며 노력할 것이다. 양질의 내용과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의 글들을 쓰기까지 노력하고 노력할 것이다.
퇴사와 알바 통해서 뭔가 새로운 일을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는 데 대한 눈과 마음이 열린 것 같다. 그런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. 이제 다른 곳, 다른 형태의 일을 찾고 싶다.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무미건조했던 회사 생활보다 내가 주도적으로 찾고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. 그게 막일이라도 말이다. 메이지 않고 자유로운 점이 좋다. 그래서 단기 알바를 당분간 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다. 아직은 자유인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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